토요일 TV 예능에서 MBC가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월드컵 단독중계권을 SBS에 내준 설움을 예능으로 되갚는 중이다.
최근 토요일 예능의 시청률 순위 1~3위는 MBC가 싹쓸이하고 있다. 저녁 시간대 '무한도전'과 심야 '세바퀴'가 돌아가며 정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2'가 든든히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19일 예능 시청률 1위는 전국 시청률 16.7%를 기록한 성인토크쇼 '세바퀴'에게 돌아갔다. 2위는 '무한도전' 16%로 오차 범위 이내에서 '세바퀴'와 접전을 벌였다. 3위는 '우결2'로 10.6%의 스코어.

이에비해 토 예능에서 MBC와 쌍벽을 이뤘던 SBS 예능은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의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무한도전'의 경쟁 프로인 강호동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9.7% 시청률에 그치며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찾지못하고 있다. 또 오후 6시30분 '스타주니어쇼 붕어빵'도 6.3%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전 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 대 그리스전이 열렸던 12일 오후 MBC 예능 3총사가 시청률 1~3위를 기록하며 월드컵을 위해 예능을 모두 결방시킨 SBS에 쓴 잔을 안겼다.
'무한도전'이 TNS 집계결과 17.5%로 토요일 예능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고 '세상을 바꾸는 퀴즈'가 16.9%로 2위, '우결'가 13.8%로 3위를 차지했다.
한때 '천하무적 야구단'을 앞세워 야구붐을 일으키며 상승기류를 탔던 KBS 2TV의 경우 '스타골든벨' 6.8%와 '천하무적 토요일' 6.7%로 움츠려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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