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브라질에 0-3 완패...월드리그 6연패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0 08: 23

브라질전 15연패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최강' 브라질에 이틀 연속 무릎을 꿇어 월드리그 6연패 늪에 빠졌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16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6차전 브라질(1위)과 원정 경기에서 높이와 파워에 밀려 0-3(19-25 15-25 19-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 날 블로킹 17개를 내준데 이어 이 날도 14개의 가로막기를 허용했고, 단테에게 1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문성민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1-2차전, 불가리아와 3-4차전, 브라질과 5-6차전까지 6연패를 당해 승점0에 그쳤다. 브라질(승점14, 5승1패)이 선두를 유지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불가리아(승점10, 3승2패)와 네덜란드(승점9, 3승2패)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에 지난 1992년 승리 후 15연패 늪에 빠지며 상대전적에서 12승29패에 그쳤다.
한국은 1세트에 14-16으로 팽팽히 맞서며 전 날 첫 세트를 따낸 것을 재연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범실이 잦아져 19-24로 크게 뒤졌고, 첫 번째 세트에서 5점을 올린 문성민(할크방크)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1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허무하게 허용한 한국은 2세트 초반 공수 전 부문에서 브라질에 압도 당하며 8-16로 크게 뒤졌다. 한국은 10-17에서 문성민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다시금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며 15-24로 크게 뒤졌고, 상대에 속공을 허용해 두 번째 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상대가 영건들을 기용하는 틈을 노려 8-7로 앞섰지만, 상대의 다양한 공격 옵션에 재차 고전하며 12-1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신영석(우리캐피탈)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15-17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상대 세터 브루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연속 4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고 결국 19-24에서 문성민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월드리그 16개국 중 15, 16위 팀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챌린저에서 올라온 하위팀과 챌린지 라운드 2연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1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월드리그 잔류 티켓을 노리고 있지만 16개국 중 최하위에 그치고 있어 내년 대회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브라질에서 바르나로 이동해 28, 29일에 불가리아와 7, 8차전을 치른다.
parkrin@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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