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신작 '솔트' 촬영을 위해 흥행작 '원티드'의 속편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개봉해 280여만 관객을 동원한 '원티드'는 360도 휘어서 비행하는 총알, 공중제비를 선보이는 카액션 등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지하 암살 조직의 킬러 '폭스'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였다. 관객들은 졸리의 눈을 뗄 수 없는 섹시한 매력과 제임스 맥어보이, 모건 프리만을 압도하는 그녀만의 에너지에 매료 됐고, 캐릭터 폭스가 아닌 독보적인 액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를 기억하게 됐다.

전세계적인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자연스럽게 속편 제작으로 이어졌고, 당연히 흥행의 일등 주역인 졸리의 연속 출연이 예상됐다.
하지만 '원티드2'에서는 졸리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솔트'를 위해 '원티드2'의 출연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솔리가 '흥행작의 속편'이라는 안전한 선택 대신 '솔트'를 선택한 이유는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과, 그 역할을 누구보다 더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또 영화 '본 콜렉트' 이후 10년만에 재회한 감독 필립 노이즈에 대한 신뢰도 큰 몫을 차지했다. 영화 '패트리어트 게임', '본 콜렉터' 등 주로 치밀한 스릴러를 선보였던 필립 노이즈 감독은 '솔트'에서 단순한 액션신의 나열이 아닌 치밀한 스토리와 손에 땀을 쥐는 리얼한 액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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