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무릎이 먼저 무너지는 바람에 투구 밸런스 면에서 불안함을 비춘 직전 등판. '써니' 김선우가 권토중래 7승을 위해 20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6승 4패 평균 자책점 4.44를 기록 중인 김선우는 지난 15일 잠실 LG전서 1⅔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바 있다. 패전은 기록하지 않았으나 올 시즌 자신의 등판 중 최악의 경기였다.

이유는 왼 무릎 통증으로 인한 것. 등판 직전부터 "무릎이 굉장히 아프다"라고 밝혔던 김선우는 투구 축이 일찍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팔 각도가 내려가는 투구를 펼쳤던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 또한 "축이 맞지 않고 스리쿼터가 아닌 사이드암에 가까운 팔 각도까지 내려가더라"라며 김선우의 부진 원인을 이야기했다.
건강한 몸으로 자신의 구위를 100% 보여주느냐에 김선우의 호투 여부가 달렸다. 올 시즌 김선우의 넥센전 성적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0으로 뛰어난 편. 특히 지난 3월 30일 목동 경기서는 변형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쾌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넥센은 신인 문성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3패 평균 자책점 5.34를 기록 중인 문성현은 지난 15일 목동 SK전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분전했다. 국내 최고 좌완 중 한 명인 김광현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은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많지 않은 변화구종을 가지고 어떻게 수싸움을 펼칠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한 28⅔이닝 동안 20개의 사사구를 내준 불안한 제구력을 얼마나 보완할 것인지 여부도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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