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신치용, "강팀 상대로 많은 것 배우고 있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0 12: 01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6위)의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6차전 브라질(1위)과 원정 경기에서 높이와 파워에 밀려 0-3(19-25 15-25 19-25)으로 완패한 뒤 강팀을 상대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날 블로킹 17개를 내준데 이어 이날도 14개를 허용했고, 아마랄 단테에게 서브득점 4점을 포함해 1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1-2차전, 불가리아와 3-4차전, 브라질과 5-6차전까지 6연패를 당해 승점0에 그쳤다. 브라질(승점14, 5승1패)이 선두를 유지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불가리아(승점10, 3승2패)와 네덜란드(승점9, 3승2패)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에 지난 1992년 승리 후 15연패 늪에 빠지며 상대전적에서 12승29패에 그쳤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강 팀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한국배구가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경기를 통해서 실력을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최태웅(현대캐피탈)은 "연습 부족에서 세터와 공격수간의 호흡이 잘 안맞았던 것이 아쉽다. 조금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헤센데 베르나르도 브라질 감독 "서브가 어제보다 나아지면서 상대에게 많은 압박을 줬지만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는 부분을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 단테가 오늘 매우 잘해줬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대표팀에서 잠시 빠졌었는데 다시 합류해 매우 기쁘다. 월래스(9점, 블로킹3개) 역시 매우 효율적인 블로킹을 해줬다. 세터인 브루노는 단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잘 해줬다"고 말했다.
주장 지바는 "어제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을 물갈이 했음에도 여전히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을 통해 우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더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3주 동안 네덜란드와 한국, 불가리아로 옮겨 다니며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리그 16개국 중 15, 16위 팀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챌린저에서 올라온 하위팀과 챌린지 라운드 2연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1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월드리그 잔류 티켓을 노리고 있지만 16개국 중 최하위에 그치고 있어 내년 대회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브라질에서 바르나로 이동해 28, 29일에 불가리아와 7,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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