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북한전서 1년만에 A매치골 넣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20 14: 25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5, 레알 마드리드)의 골이 이번에는 나올까.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북한의 경기는 많은 이슈를 안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호나우두가 골을 넣을 수 있느냐 하는 데 있다.

호나우두는 2009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 때 발생한 이적료가 8000만 파운드에 달했다. 6년 계약에 급료가 매 시즌 1300만 유로다.
맨유 소속으로 196경기에 나가 84골을 기록했던 호나우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29경기에서 26골을 넣어 여전한 골 감각을 뽐냈다.
호나우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여전히 골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03년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후 지금까지 73경기에서 22골을 기록했다. 2006 독일 대회에서는 이란과의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으며 월드컵 데뷔골까지 넣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국제대회에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작년 2월 핀란드와 열린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후 1년이 훨씬 넘도록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상 탓이 컸다. 호나우두는 작년 10월 헝가리전에서 발목을 다쳤고 11월말이 돼서야 경기에 출전이 가능했다.
호나우두는 0-0으로 비긴 지난 16일 G조 1차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전반 10분 오른발 슛으로 골포스트를 맞혀 여전히 날카로운 슛감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의 집중적인 마크를 뚫지 못해 득점과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북한전에서는 더욱 맹렬한 기세로 최전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감독도 전면공격을 선언한 상태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돌아본 후 "두 번째 경기에서는 기다릴 틈이 없는 만큼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기보다 만들어야만 한다. 모든 카드를 동원해 공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드필더 라울 메이렐레스 역시 "북한이 브라질전과 같이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 후 "거기에 맞춰 준비해서 수비벽을 뚫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도 포르투갈과 북한의 대결은 1966년 월드컵의 역사를 떠올리고 있다. 당시 북한은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후 8강에서 에우제비우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맞아 공방전 끝에 3-5로 패했다.
44년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서 포르투갈을 맞게 된 북한의 김종훈 감독은 "우리의 전술을 다시 보일 것"이라면서 "공격과 수비 중 어느 것이 더 필요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유동적인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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