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표팀의 핌 베어벡(54) 감독이 16강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호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호주는 해리 키월의 퇴장으로 10명이 뛰는 악재 속에서도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가나(1승 1무, 승점 4), 독일(1승 1패, 승점 3), 세르비아(1승 1패, 승점 3)에 이은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다.

호주는 오는 24일 세르비아와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불리한 처지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은 2회 연속 16강 진출이 적신호가 울린 셈이다. 호주 언론의 비난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이런 상황에도 포기는 없다는 각오다.
베어벡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10명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키월의 핸드볼 반칙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이제 세르비아에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어렵겠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호주는 17일 독일전에서 과격한 태클로 퇴장을 당한 팀 케이힐이 1경기 출전 정지로 징계가 경감되면서 세르비아전에서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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