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칼럼니스트, “알제리전, 내가 본 잉글랜드 경기 중 최악"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20 15: 38

영국의 한 유명 칼럼니스트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최악의 평점을 매기는 한편 “경기 내내 상대 선수를 쫓아다니기 바빴다”고 혹평했다.
잉글랜드(FIFA랭킹 8위)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2차전 알제리(30위)와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웨인 루니, 에밀 헤스키 투톱이 부진하면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폴 멀슨은 알제리와 경기에 대해 “이제까지 내가 봐왔던 잉글랜드 팀 경기 중 가장 최악이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멀슨은 출전 선수들에 대해 평점을 매겼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골키퍼 데이빗 제임스(포츠머스), 애슐리 콜(이하 첼시), 존 테리로 모두 7점을 얻었다. 이날 멋진 선방으로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긴 제임스에 대해서는 “잘못한 게 없었다. 위험한 펀치가 하나 있긴 했지만 잘 넘겼다”고 평했다.
반면 웨인 루니는 가장 낮은 점수인 3점을 기록했다. 이에 관해 멀슨은 “루니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준 이유는 그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루니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결코 우승할 수 없다. 지난 두 경기에서 그가 왜 그렇게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상대 선수를 쫓아다니기에만 급급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미국 및 알제리와 모두 비긴 잉글랜드는 현재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23일 슬로베니아와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5점으로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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