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일당백 붉은악마 '대형 태극기올리기' 뭉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20 18: 04

'남자의 자격'이 남아공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붉은 악마를 조명하며 경기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남자, 월드컵을 가다'란 제목으로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김성민, 이윤석, 이정진, 윤형빈 등 멤버들이 한국 대 그리스전에서 태극전사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BS는 SBS의 단독 중계로 경기 장면을 내보낼 수 없기에 독창적인 내용과 화면 구성이 중요했다.

'남자의 자격'이 선택한 것은 응원석과 무대(경기장) 밖의 풍경이었다. 무엇보다도 몇 십명의 적은 인원으로 마치 운동장을 전부 빨갛게 물들인 듯 일당백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붉은 악마들의 모습에 집중했다.
위험할 수도 있는 남아공을 찾은 이유를 묻자 "한국의 서포터즈니까 왔다", "주체할 수 없는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 등 단순하면서도 진심어린 대답을 꺼내는 붉은 악마들의 모습에서 멤버들은 감동을 받았다.
붉은 악마들에게 녹초가 될 정도로 열심히 응원의 방법을 배운 멤버들은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관중석에서 대형 태극기를 올리는 계획에 동참했다.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승리를 기원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거쳐 응원석을 수놓은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남아공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이 힘을 모아 감동적인 태극기 세레머니를 성공시켰다. 4만여 관중석에 대한민국 응원단은 고작 천 명 가량이었지만, 마치 가득찬 듯한 열기를 뿜어냈다. 붉은 악마를 따라 '대한민국!'를 외치는 남아공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