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표절 시비 피하려고 신경 쓰고 또 썼건만..."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6.20 18: 34

가수 이효리가 4집 일부 수록곡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지난 2006년 2월 발표한 정규 2집 '다크 엔젤'의 타이틀곡 '겟 차(Get Ya')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말로 할 수 없는 마음 고생을 해왔던 이효리는 매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표절 시비를 가장 먼저 생각할 정도라고 밝힐 만큼 표절에 극도로 민감하게 생각하고 신경써 왔다. 그랬던 터라 이번 일에 대한 본인의 충격은 더 클 터다.
이효리는 20일 오전 자신의 공식 팬카페 ‘효리투게더’에 "4집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궁금하고 답답한 점이 있으셨을 텐데 나도 여러 가지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여부를 가린 후 여러분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시간이 조금 걸렸다.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4집 수록곡 중 바누스바큠으로부터 받은 곡들이 문제가 됐는데 나도 처음에 데모곡이 유출된 거란 말을 믿었고 또 회사를 통해 받게 된 곡들이라 의심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말들이 나오고 의심스러운 점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조사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작자 분들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오래도록 애착을 갖고 준비한 앨범이라 활동을 좀 더 오래 하고 싶었지만 위와 같은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섣불리 활동할 수가 없고 이런 종류의 문제들은 해결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 할 것 같아 안타깝지만 후속곡 활동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른 것보다 많이 기다려준 여러분께 가장 죄송하다. 애착을 많이 가졌던 앨범이니만큼 나도 많이 마음이 아프고 좀 더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 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기보다는 행동에 나서서 모든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착잡한 심정과 동시에 잘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앞서 이효리는 인터뷰 중 "내 스스로 2집 표절시비 이후 여러가지 면에서 각성을 많이 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도 표절시비를 가장 먼저 신경썼다. 주변에 모니터를 통해 비슷한 노래가 없는지 찾아봤고 기계도 이용해 비슷한 노래가 혹시 없는지 찾아보기도 했다. 정말 표절에 있어서는 특히 더 민감하게 신경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극도로 표절 시비를 피해가려고 신경을 쓰고 또 쓴 이효리지만 영국과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작곡가와 국내 활동 작곡가 7명이 함께 하고 있는 작곡가 그룹 앞에서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리게 됐다.
적극적인 대처를 약속한 이효리, 이효리가 이 시련을 또 어떻게 해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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