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이 완봉승을 올리며 KIA전 10연승을 달렸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눈부신 완봉역투와 대타 김재현의 선제 결승 2루타와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싹쓸한 SK는 45승째(21패)를 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KIA는 34승34패 승률 5할로 미끌어졌다.
SK 선발 김광현과 KIA 선발 서재응의 숨막히는 호투가 펼쳐졌다. 서재응은 5회까지 사사구 없이 2안타만 내주고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전 10연승에 도전하는 '호랑이 킬러' 김광현 역시 6회까지 2안타 2볼넷을 내주었으나 두 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파고는 6회말 SK 공격에서 일었다. 1사후 박재상이 볼넷을 골랐고 정근우의 투수앞 땅볼로 2사2루 기회를 잡았다. SK는 대타 김재현을 내세웠고 왼쪽 담장앞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KIA 좌익수 나지완이 펜스를 의식해 볼을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한 점을 기분좋게 얻었다. 기세가 살아난 가운데 4번타자 박정권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서재응은 아쉬움을 표시하며 강판했다.
SK는 8회말 김재현의 좌월 투런아치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은 9회까지 KIA 타선을 막고 5연승이자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성적은 9이닝 5탈삼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지난 2008년 4월10일 광주경기 이후 KIA를 상대로 10연승. KIA로서는 김광현의 벽을 넘지 못했고 SK전 6연패를 당했다.
KIA 타선은 병살타 3개를 기록하며 이렇다할 찬스 없이 무력하게 무너졌다. 서재응은 잘 던지다 6회2사후 수비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성적은 5⅔이닝 4피안타 2실점. KIA는 곽정철을 마운드에 올려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타선이 SK 마운드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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