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루니 몸 상태는 완벽, 마인드가 문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21 03: 20

"루니의 몸상태는 완벽하다. 문제는 마인드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최근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문제점이 마인드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루니는 좋은 선수"라고 입을 연 카펠로 감독은 "그는 항상 다른 팀에 위험스런 존재다. 움직임을 비롯한 모든 부분이 그렇다. (알제리전에서)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루니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완벽하다. 훈련도 잘되어 있다. 어떤 선수보다 오래 경기장에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마인드에 있다"고 아쉬워했다.
루니는 최근 6번의 월드컵 경기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4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도 두 번의 조별리그 경기(미국전과 알제리전)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1무 1패를 기록 중인 잉글랜드는 이제 오는 23일 열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슬로베니아와의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16강을 내다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카펠로 감독은 이를 전술 문제나 능력 부재보다는 선수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카펠로 감독은 "경기를 통해 바꿀 수 있고 다른 것을 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우리는 훈련한대로 플레이 해야 한다"는 그는 "우리는 패스를 정말 잘한다. 문제는 이기는 것만 아니다. 얼마나 빨리 승기를 잡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다. 우리는 상대를 압박해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런 정신력을 보고 싶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부족함 없이 훈련하고 연습했지만 경기장에서는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월드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놀랍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가 막상 경기장에서는 다른 선수가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슬로베니아전에서 잃어버린 정신력을 되살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라드는 "알제리전에서는 공격적이지 못했다.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긴박함과 치열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뭔가 빠른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스스로 더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수많은 압박이 가해진다. 기댈 곳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을 선수로서 받아들여야 하고 그 속에서도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면서 "지난 것은 지난 것이다. 돌아보는 것은 좋지 않다. 바꿀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찬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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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잉글랜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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