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민철-고원준과 함께 우리 팀 마운드의 미래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묵직한 볼 끝과 낙차 큰 슬라이더에 흔들리지 않는 과감성이 돋보였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역전승의 숨은 공신 신인 문성현(1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은 20일 목동 두산전서 0-1로 뒤지던 8회 송지만의 동점타와 장기영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든 문성현의 호투는 이날 경기의 소득 중 하나.
충암고를 졸업하고 4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문성현은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서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지난 15일 SK전(6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친 것은 스승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문성현이 정말 잘 던져줬다. 금민철-고원준과 함께 문성현은 넥센 마운드의 미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줄지어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투수들이 있기에 반격 기회도 충분하다는 감독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뒤이어 김 감독은 "팽팽한 경기에서 우리에게 승운이 좀 더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수고가 많았다"라는 말로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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