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복병' 파라과이가 엔리케 베라와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의 연속골이 앞세워 슬로바키아를 물리치고 16강의 문턱에 성큼 다다랐다.
파라과이(FIFA랭킹 31위)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불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2차전 슬로바키아(FIFA랭킹 34위)와 경기에서 전반 27분 엔리케 베라의 선제골과 후반 40분 리베로스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파라과이는 1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데 이어 승점4(1승1무, 골득실 +2)로 조선두로 나서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슬로바키아는 승점1(1무1패, 골득실 -2)로 최하위가 됐다.

파라과이는 조별리그 3차전서 약체 뉴질랜드와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3차전에서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만나게 돼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 베라 전반 선취골로 기선 제압
슬로바키아는 최전방 원톱 로베르트 비텍을 제외하고 두터운 수비벽을 쌓은 반면 파라과이는 '미남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를 중심으로 넬손 발데스와 루카스 바리오스의 스리톱이 슬로바키아 진영에서 활발히 움직이다 전반 26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바리오스가 슬로바키아 왼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서서히 공을 치고 들어오다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던 베라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베라는 PA 중앙에서 몸을 쓰러뜨리며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정확히 공을 감아 왼쪽 포스트로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 리베로스 후반 쐐기골 작렬
후반 초반도 양팀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다 공격수들을 교체하며 득점 찬스를 모색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23분 토레스 대신 발데스, 슬로바키아도 25분 셰스탁을 대신해 홀로슈크를 투입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27분 슬로바키아 왼쪽 측면을 뚫어낸 산타크루스가 GA 중앙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자 베라가 온 몸을 이용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포스트를 살짝 빗겨가며 추가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후반 40분 추가골을 넣었다. 슬로바키아 PA 중앙에서 혼전 중 리베로스가 왼발 강슛을 날리며 그물망을 흔들며 2-0으로 달아났다.
슬로바키아 공격수 비텍은 후반 43분 파라과이 PA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파라과이 비야르 골키퍼가 펀칭,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월드컵 C조 2차전
◇파라과이 1(1-0 0-0)0 슬로바키아
득점-전 27 베라, 후40 리베로스 (파라과이)
▲파라과이(4-3-3)= 비야르(GK) 카세레스, 다실바, 알카라스, 모렐(이상 DF) 베라, 카세레스, 리베로스(이상 MF) 산타크루스, 토레스(후23 발데스), 바리오스(FW)
▲슬로바키아(4-5-1)= 무차(GK) 두리차, 살라타, 슈크르텔, 페카릭(이상 DF) 바이스, 함시크, 코자크, 스트르바, 셰스탁(후 25 홀로슈크, 이상 MF) 비텍(이상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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