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뉴질랜드 스멜츠, '작은 이변'의 주역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21 01: 00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뉴질랜드가 스멜츠의 선제골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경악케 했다.
이탈리아(FIFA 랭킹 5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넬스프루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뉴질랜드(78위)와 210 남아공월드컵 F조 2차전서 1-1로 비겼다. 
뉴질랜드는 북한, 남아공과 함께 이번 월드컵 출전국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슬로바키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온 버저비터 골이 ‘최대 이변’으로 기록된 바 있다. 이탈리아 전을 앞두고도 뉴질랜드의 ‘압도적인 열세’가 예상됐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의 첫 골은 의외로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뉴질랜드의 간판 공격수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 utd)가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이다. 
이탈리아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의 허벅지에 맞은 볼을 스멜츠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스멜츠의 공격력은 국내외에서 꽤 유명하다. 지난 2003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그는 2008년 OFC 네이션스컵에서 8골을 터뜨려 득점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뉴질랜드가 우승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지난 15일 열린 슬로바키아 전에서도 그는 동점골을 도운 주역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막판 총공세에 나선 뉴질랜드는 스멜츠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윈스턴 리드(FC 미틸란)가 이어 받아 헤딩슛을 시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29분 이탈리아의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뉴질랜드와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각각 슬로바키아, 파라과이와 1-1로 비긴 데 이어 이날 경기로 승점 2점(2무, 골득실 0)을 획득, 조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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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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