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FIFA 랭킹 2위)을 무너뜨리며 대회 최고 이변을 만들어낸 스위스(24위)가 남미의 다크호스 칠레(18위)까지 꺾고 2회 연속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스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견고한 수비력를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스페인을 1-0으로 꺾은 스위스는 역시 빠른 공격을 무기로 한 칠레의 발을 묶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스위스는 스페인 전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5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리고 있다.

칠레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칠레는 지난 16일 온두라스를 1-0으로 꺾고 1962년 자국에서 열린 칠레월드컵 이후 무려 48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칠레는 1962년 월드컵에서 스위스와 한차례 만나 3-1로 승리한 바 있다.
1차전에서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스위스(승점3, 골득실 +1)와 칠레(승점 3, 골득실 +1)는 이번 경기에 승리하는 팀이 16강행이 유력시 되는 만큼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다.
▲ 스위스, 짠물 수비는 계속된다
스위스는 스페인 전에 이어 칠레 전에서도 막강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린다. 지난 경기에서 전 후반 내내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격을 막아낸 스위스는 후반 8분 겔손 페르난데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스위스의 이러한 빗장수비의 비결은 필리페 센데로스와 슈테판 그리히팅 등의 장신 수비수를 중심으로 강력한 '통곡의 벽'을 세우기 때문. 비록 센데로스가 스페인전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잔여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요한 주루, 스티븐 폰 베르겐 등 백업 멤버들이 출중해 이번 역시 견고한 포백 라인은 스위스의 승리를 이끄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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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창으로 방패를 뚫겠다
남미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칠레는 남미 예선 18경기(10승3무5패)에서 32골을 터트리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부임한 후 체질 개선에 나선 칠레는 남미 특유의 개인기에 조직력까지 갖춰 이번 월드컵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와 알렉시스 산체스. 재치있는 발재간과 탁월한 프리킥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칠레를 대표하는 키 플레이어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개인기를 앞세운 알렉시스 산체스의 측면 공격 역시 매섭다. 지난 온두라스 전에서 득점을 뽑아낸 장 보세주르를 비롯 수비수 아르투로 비달, 왈도 폰세 역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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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칠레 예상 라인업
스위스(4-4-2)= 디에고 베날리오; 슈테판 리히슈타이너, 슈테판 그리히팅, 요한 주루, 레토 지글러; 괴칸 인러, 베냐민 후겔, 트란퀼로 바르네타, 겔손 페르난데스; 블레이즈 은쿠포, 에렌 데르디요크
칠레(4-3-3)= 클라우디오 브라보; 왈도 폰세, 마우리시오 이슬라, 게리 메델, 아르투로 비달; 로드리고 밀라, 호르헤 발디비아, 카를로스 카르모나;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장 보세주르, 알렉시스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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