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잉글랜드 대회 8강전 이후 44년 만에 북한과 포르투갈이 재회했다.
당시에는 전반전에 북한이 3골을 먼저 넣었지만 후반전에 에우제비우가 4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이 5-3으로 대역전승했다.
포르투갈(FIFA랭킹 3위)과 북한(105위)이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G조 2차전을 치른다.

▲ 북한, 골키퍼 리명국 활약 이어지나
브라질전에서 두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8번의 유효슈팅을 수문장 리명국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선방을 기록한 골키퍼로 기록됐다. 포르투갈전도 리명국이 선방해줘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 리명국이 브라질전 만큼 막아준다면 포르투갈과 대등한 경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민 루니' 정대세는 "포르투갈전에서 전 경기 보다 향상된 기량을 보일 것이며 나의 월드컵 첫 번째 골을 넣을 것이다. 포르투갈도 브라질처럼 세계정상급 팀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북한은 정대세 외에도 기술과 스피드가 뛰어난 문인국 홍영조와 브라질전에서 골을 기록한 지윤남을 중심으로 역습을 통한 득점을 노릴 전망이다.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는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우리 팀의 강점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포르투갈전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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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데쿠 부상-호나우두 팀플레이가 변수
데쿠가 왼쪽 엉덩이 부상을 당해 북한전에 뛸 수 없게 됐다. 팀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진에 패스를 공급했던 데쿠의 공백을 지역예선에서 팀 내 최다 골(4골)을 기록한 시망 사브로사가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가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대를 맞히는 중거리 슛을 날렸던 장면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개인능력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다른 선수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호나우두가 동료들과 협력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포르투갈은 다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감독은 "북한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북한이 FIFA랭킹은 남아공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낮지만 그것은 종이에 적힌 순위일 뿐이다"며 북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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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포르투갈 예상 라인업
북한(5-4-1)=리명국; 지윤남, 리광천, 리준일, 박철진, 차정혁; 박남철, 안영학, 문인국, 홍영조; 정대세
포르투갈(4-3-3)=에두아르두; 파비우 코엔트랑, 브루노 알베스, 히카르두 카르발류, 파울로 페레이라; 라울 메이렐레스, 페드로 멘데스, 시망 사브로사; 리에드손, 다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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