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로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더반의 프린세스 마고고 경기장에서 한국월드컵대표팀을 이끌고 나이지리아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오후 더반에 입성해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허 감독은 훈련 전 선수들과 잠시 미팅을 갖고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펼쳐질 나이지리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최종전 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허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선제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일전서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무조건 먼저 득점포를 터트리겠다는 것. 허정무 감독은 이날 훈련서도 공격적인 전술인 4-4-2 전술로 나이지리아전에 대한 대비를 실시했다.
그리스전의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하며 나이지리아전에 임할 것을 암시한 것이다. 허 감독은 '박선생'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수원)에게 주전을 상징하는 조끼를 나눠주며 최전방 투톱 자리에 내세웠다.
박주영과 염기훈은 지난 2경기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답지 않게 골맛을 보지 못한 것. 박주영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이 임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로 경기에 임할 전망. 결자해지는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함을 비유한 한자성어.
현대 축구서 공격수에게만 골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둘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최전방에서 박주영이 흔들고 염기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 등이 후방에서 지원한다면 충분히 나이지리아의 수비진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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