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 허정무, "후회없는 승부 펼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1 05: 40

[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나이지리아전서 후회없는 승부를 펼치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부터 더반의 프린세스 마고고 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오후 더반에 입성해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허 감독은 훈련 전 선수들과 잠시 미팅을 갖고 23일 오전 3시 30분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펼쳐질 나이지리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최종전 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서 비장의 각오를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것.
허정무 감독은 "최후의 승부 아니냐.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승부처인데 후회없이 한 번 해보자고 선수들하고 이야기했다"면서 "공격만 하지도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면서 "정말 져서는 안 되는 경기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경기 흐름을 잡으려면 초반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속전속결로 초반에 경기를 휘어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초반에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고 초조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승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준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허 감독의 의지.
허 감독은 "초반 득점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에서도 우리가 생각해서 대처해야 한다"면서 "골이 날 경우, 안 날 경우 등 모든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 냉정함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반으로 떠나기에 앞서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힌다)'의 심정으로 마지막 경기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퇴로가 없는, 사생결단의 싸움을 해보겠다는 뜻이다.
허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경기 자체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옆에 이런 저런 변수 신경를 쓰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기에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면서 필승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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