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파비아누(30, 세비아)의 두 번째 골이 논란이 되고 있다.
파비아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은 후 후반 5분에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2-0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는 골이었으며 현란한 개인기로 3명의 코트디부아르 수비수를 제치고 넣은 추가골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번이나 핸드볼성 반칙이 의심되는 장면을 연출,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의 탄성을 잦아들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은 경기장 대형스크린을 통해 리플레이로 보여지면서 일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 스테판 라노이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한 채 그대로 골로 인정했다. 주심이 파비아누의 핸드볼 장면을 아예 못 본건은 아니었다. 주심이 골 선언 후 파비아누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었다.
결국 두 번째 골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급격히 무너지며 후반 17분 엘라누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팽팽하던 승부가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브라질 쪽으로 완전히 기운 것이었다.
게다가 이날 심판진은 경기 후반 단호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기를 끊어주지 못해 선수들이 흥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주심의 후반 43분 카카에게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명령 한 판정도 아쉬웠다. 카카는 팔로 상대선수의 가슴을 살짝 밀었지만 코트디부아르 선수는 얼굴을 감싸 쥐며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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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요하네스버그(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