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일어난 일이다".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30, 세비아)가 코트디부아르 전에서 기록한 두 번째 골이 자신의 손에 맞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파비아누는 “공이 실제로 내 손과 어깨를 건드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은 본의 아니게(고의성 없이) 일어난 일"이라며 "그것은 내 축구 인생에서 득점한 것 중 가장 위대한 슛 중에 하나다”고 밝혔다.
파비아누는 이날 오전 3시 30분에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2차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5분 두 번의 핸드볼 반칙 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파비아누는 득점 선언 후 프랑스 스테판 라노이 주심이 다가오자 두 손을 위로 올리며 자신이 핸드볼 반칙을 범하지 않았다는 몸짓을 했다. 그러나 TV를 통해 손으로 두 번이나 공을 컨트롤 하는 것이 재연됐고 심판이 핸드볼에 대해 물었을 때 파비아누는 몇초 동안 웃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능가하는 새로운 ‘신의 손’이 탄생했다며 파비아누의 핸드볼 반칙을 비난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인 마라도나는 지난 1986년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손으로 맞혀 동점골을 터뜨려 ‘신의 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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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요하네스버그(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