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볼까? ‘포화속으로’ 볼까?
6월 박스오피스 선두를 한국영화가 내내 붙잡고 있으며 외화에 빈틈을 내주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월 3일 개봉한 영화 ‘방자전’이 개봉 첫 주부터 무서운 기세로 질주, 19금 에로틱 사극 열풍을 일으키며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더니 현재까지 225만 9853명을 기록하며 이번 주 25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의 미담을 뒤집은 사극영화로 춘향을 사랑한 방자, 출세지향가 이몽룡, 사랑과 일 모두 성취하려는 욕망에 충실한 춘향 등의 새롭게 '뒤집힌' 캐릭터가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음란서생'을 만든 김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주혁 조여정 류승범 류현경 등이 출연했다.
이런 '방자전'의 흥행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의 약점을 딛고 가족단위 관객의 사랑을 받는 6월 극장가의 미국 판타지물들을 꺾으며 이뤄낸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또 한국 영화의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19금 에로틱 사극’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 ‘방자전’의 바통을 전쟁 대작 ‘포화속으로’가 이어받고 있다. 6월 16일 개봉한 영화 ‘포화속으로’는 개봉 첫 주 112만 9503명을 동원하며 100만 관객을 돌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한국 전쟁의 운명을 바꾼 71명 학도병들의 감동 실화를 영화화했다. 한국 전쟁 당시 포항여중에서 포항을 사수하기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들의 이야기로 11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룬 딴 아이돌 스타 탑의 믿기지 않는 진정성 있는 눈빛 연기와 열연, 권상우의 교복 불패 신화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 반항와 분노가 가득한 학도병을 실감나게 그려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만든 이재한 감독의 연출력과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올 여름 볼만한 대작 블록버스터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영화 ‘포화속으로’와 ‘방자전’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를 달리며 주말 평균 30만,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쌍끌이 흥행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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