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한 염기훈(27, 수원)이 나이리지아전에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2위, 1승1패, 골득실-1)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4위, 2패, -2)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특히 염기훈이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진한 아쉬움을 털고 재발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염기훈은 아르헨티나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후반 12분 상대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알크마르)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슛이 골포스트 우측으로 비켜가는 불운 속에 1-4 패배를 막지 못한 바 있다.
당초 염기훈은 그리스전을 포함해 슈팅 2개 중 유효슈팅이 단 한 개에 그치는 등 다소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로 나이지리아전은 이동국(전북)의 선발 출전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염기훈 21일 남아공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 미니게임 중 주전인 조끼팀에서 박주영(모나코)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나이지리아전 선발출전이 유력해졌다.
염기훈은 세트피스 키커 중 박주영과 기성용(셀틱)을 제외하면 왼발 키커로서 유일하기에 허 감독에게 재차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이 다시금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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