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잦은 역전패, 조범현의 해법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21 09: 14

KIA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 5월4일~9일 5승1패를 기록한 이후 성적을 보면 6주 연속 승률 5할을 기록하고 있다. 2승2패를 기록한 5월 셋째주를 제외하고 모두 3승3패 행진이다.
비4강팀에게는 꿈의 승률이겠지만 치고 KIA로서는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주저 앉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잦은 역전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들어 역전패는 20개. 이 가운데 7회 이후 역전패가 10개나 된다.  끝내기 패배는 7개를 당했다.
역전패를 당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불펜의 힘이 약한데다 추가득점을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뒷문에서 찾을 수 있다. 필승불펜진인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의 삼각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불펜진이 기록한 블론세이브는 12개에 이른다.

손영민이 3점대(3.69)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앞선 주자를 막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곽정철은 무려 5.80의 방어율에 이른다. 유동훈은 3승2패 11세이브 방어율 2.30을 기록해 예년만 못하다. 조범현 감독은 미덥지 못하기 때문인지 승부처에서 불펜투입을 주저하고 있다.
물론 추가점을 뽑지 못하는 득점력에도 문제도 있다. 평균 5점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뽑아준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한 두점 차 승부에서 강해야 강팀이다. 공격의 문제는 주포 김상현과 나지완의 부진 탓이 크다.
 
작년처럼 홈런포로 승부를 낼 수 없기 때문에 향후 KIA는 불펜진을 강화시키고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사활이 걸려있다. 한화에서 영입한 안영명이 가세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은 필승맨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선발진을 흔들어 차출할 수도 있다. 부진한 로페즈를 불펜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윤석민의 부상 이탈로 선발진의 두터움이 약해졌다. 선발투수가 잘 던지고 경기 후반 긴장하는 악순환이 언제나 해소될까? 조범현 감독의 해법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