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현대캐피탈행, 하경민+임시형과 트레이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21 09: 46

국내 프로배구 사상 초유의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거포 문성민이 1대2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의 옷을 입는다.
현대캐피탈과 KEPCO45은 21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터키 할크방크 소속의 문성민이 6월 중 KEPCO45로 복귀함과 동시에 현대캐피탈의 센터 하경민, 레프트 임시형과 바꾸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문성민을 드래프트서 지명, 보유권을 갖고 있는 KEPCO45는 입단 계약을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접촉과 협상을 벌여 왔으나 조건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었다.

또한 타 팀으로 트레이드를 전제로 한 입단 방식도 고려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5월 중순 문성민 측이 터키 리그 잔류를 선언하며 국내 복귀 문제가 일단락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올해 첫 시행된 FA 협상에서 현대캐피탈의 주포 박철우가 FA로 삼성화재행을 택해 주포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우려한 현대캐피탈이 구단주의 ‘특단의 조치’ 에 따라 6월 초 문성민 영입을 재추진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된 것.
양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 대상 선수 전원이 국가대표 주전 급인 점에서 프로배구 사상 초유의 대형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라고 말하고 “국내 최고의 인기 스타 복귀로 인한 프로배구 활성화 등 V-리그 판도에 지각변동을 가져 올 만한 ‘윈윈 효과'를 기대한다”평가했다.
KEPCO 45는 “현재 국내 최고의 센터로 꼽히고 있는 하경민과 공격 및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겸비한 임시형까지 합류함으로써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며 특히 금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범(한양대) 영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다음 시즌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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