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아시아 넘어 세계로 가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6.21 09: 58

아시아에 국한 되어 있던 한류 열풍이 드디어 드높던 미∙유럽 장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한국영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세계에서 제일 큰 영화제인 칸에서는 한국영화 브랜드 파워가 상당한 편이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 수상,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 2008년엔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내기도 했고, 2009년엔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얼마 전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각각 경쟁과 비경쟁 부문에서 수상해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올해 칸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동티모르의 ‘한국인 히딩크’ 감동실화 ‘맨발의 꿈’이 상업영화로는 세계 최초로, 뉴욕 주재 유엔 본부에서 시사회를 개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한국의 문화상품이 갖는 문화 외교적 가치에 주목한 외교통상부가 문화외교 마케팅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한 것으로, ‘맨발의 꿈’의 배경이며 450년간 식민지였던 동티모르의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유엔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외교관들과 주요 언론에게 영화 ‘맨발의 꿈’을 선보인 이번 시사회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가장 성공적인 ‘외교 영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속도를 타고 있는 '포화속으로'도 하와이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 전쟁 당시 포항여중에서 포항을 사수하기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들의 이야기로 11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사요나라 이츠카'를 만든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 가수 활동과 함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영화계 데뷔를 했던 비(정지훈)는 2008년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 이듬해인 2009년엔 '닌자 어쌔신'으로 할리우드 데뷔도 성공리에 마쳤다. 얼마 전에는 '닌자 어쌔신'으로 MMA (MTV Movie Awards)에서 안젤리나 졸리, 샘 워딩턴 등을 제치고 최고의 액션스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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