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선수단, "협회, 언론 보도만 믿고 아네카 축출"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6.21 12: 10

니콜라 아넬카의 축출에 반대해 훈련을 거부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은 편지를 공개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언론에 공개된 편지에 의하면 선수들은 "이번 훈련 거부는 모든 선수들이 동의한 내용으로, 니콜라 아넬카의 축출의 반대에 대한 선수들의 의사 표명이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선수)들은 멕시코전의 하프타임때 일어난 사태에 유감을 표시하며, 아울러 이후 축구협회 상부가 결정한 일에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축구협회는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언론의 보도만 믿고, 선수들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그들의 결정에 반대를 표하기 위해 훈련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은 "우리의 지지자들, 교육자들, 아이들에게 프랑스 정신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그냥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앞으로 선수 개개인은 자신의 본분을 다할 것이며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아넬카는 지난 18일 멕시코전 하프타임 때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적절치 못한 언사를 했고, 그 사건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축출당했다.
 
이후 소집된 훈련장에서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와 피지컬 트레이너 로베르 뒤베른이 다툼을 시작했고, 도메네크 감독이 직접 중재에 나섰으나 싸움은 계속됐다. 결국 도메네크 감독이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들은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이 싸움 이후 에브라는 선수들의 의견을 적은 편지를 도메네크 감독에게 전달했으며, 이 편지는 도메네크 감독에 의해 언론에 공개됐다.
 
bonbon@osen.co.kr
 
<사진> 아넬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