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의 78.5%가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확신했다.
SBS는 지난 6월 1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한국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묻는 설문에 78.5%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만약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경우 경기시간에 관계없이 시청하겠다는 의견도 무려 90.7%나 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2일 펼쳐진 그리스전과 17일 펼쳐진 아르헨티나전 경기 시청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어졌다.
이정수와 박지성이 골을 넣으며 2-0으로 이긴 그리스전의 경우 국민의 89.2%가 생방송으로 시청했으며, 이청용이 한 골 넣었지만 1-4로 아쉽게 진 아르헨티나전의 경우 91.2%가 생방송으로 본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전에서는 집이 아닌 거리를 포함한 다른 장소에서 단체로 시청한 비율이 23%, 아르헨티나전은 25%나 되었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3시 30분에 펼쳐질 나이지리아전의 시청여부에 대해서는 67.6%가 시청할 것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대신 경기시간이 새벽인만큼 전체 인원 중 88.2%가 가정에서 시청하겠다고 답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월드컵경기 중 한국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의 조합에 대한 조사 결과다.
전체 응답자중 82.7%가 이들의 중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중 '매우 잘한다'가 31.4%, '대체로 잘한다'는 평가는 51.3%에 달했다. 특히, 40대이상 남녀는 무려 86.2%나 이들의 중계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해 전화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였다.
SBS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알려진 TV 시청률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들이 이번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것을 볼 때, DMB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와 거리응원 등을 통해 다양한 장소에서 월드컵을 즐겼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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