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더 독해지는 액취증, 근본적인 치료가 최우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21 14: 32

[건강칼럼] 예년에 비해 2~4일 이른 장마가 예보되면서 습하고 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액취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도 시작됐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분비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 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시큰하고 쾌쾌한 냄새가 심하게 나는 현상으로 지하철이나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냄새 때문에 주변사람들의 눈총을 받거나 스스로 눈치를 보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습도가 90%이상 높아지고 저기압으로 공기마저 가라앉은 장마철에는 공기가 정체되고 통풍마저 어려워 땀은 더 많이 분비되는 반면 냄새는 더욱 심해지는 것.

액취증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 신고은 씨는 “얼마 전 월드컵 응원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는 것 같아 당장이라도 내리고 싶었다”며 “매년 여름이면 액취증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고 사람이 많은 밀집된 장소를 기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액취증은 분비된 땀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는 만큼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그 때 그 때 땀을 잘 건조시켜 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통풍이 잘 되는 옷과 공기정화로 겨드랑이와 신체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물티슈로 땀을 닦아주거나 살균 작용이 있는 향균비누로 자주 씻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시중에 판매되는 땀 분비 저하 제품으로는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피부조직이 얇은 겨드랑이에 사용했을 경우 자칫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습진, 피부염, 알러지 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염려가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왁싱, 면도 등으로 피부가 예민해져 있거나 상처 난 부위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액취증 개선을 위해서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액취증 치료는 아포크린 땀샘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따라 다양하다. 피하조직 절제술, 초음파 제거술, 흡입술 등으로 나뉜다. 겨드랑이의 피부를 3~4cm 절개하여 아포크린 땀샘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피하조직 절제술’, 피부절개를 최소화 하고 피하층에 초음파를 조사하여 아포크린 땀샘을 녹이는 ‘초음파 시술’, 지방흡입과 같은 원리로 피하지방과 함께 땀샘을 흡입하여 제거하는 ‘흡입술’ 등이 대표적인 액취증 치료방법이다.
최근에는 초음파 시술과 흡입술을 병행하여 치료 후 재발과 수술 후 반흔을 최소화 하고 있다. 먼저 초음파를 이용해 피하지방층을 포함한 아포크린 땀샘을 녹인 후 특수 흡입관으로 녹인 땀샘을 흡입해 제거하는 것. 용해되어 파괴된 아포크린 땀샘이 흡입관을 통해 제거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최소절개로 효과 대비 통증과 멍, 반흔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미담은클리닉 김정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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