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프리뷰]'궁지에 몰린' 스페인-온두라스, 필승 대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6.21 16: 17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패배를 맛본 스페인과 온두라스가 2차전에서 만난다.
 
H조에서 가장 강팀으로 꼽히며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1차전에서 스위스의 짠물수비에 막혀 0-1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온두라스전에서 전술의 변화를 꾀하며 스위스전 패배의 불명예를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건 온두라스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칠레에 패한 온두라스는 스페인전에서도 승리를 놓치게 된다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온두라스는 스위스가 선보인 '선수비 후역습'의 공격 전략을 그대로 채용, 스페인에 다시 한번 패배를 안긴다는 각오다.
▲ 스페인, 구멍 난 '무적함대' 위용 되찾을까?
스위스의 수비 축구에 무릎을 꿇고 만 스페인은 상대팀의 수비 축구를 타개하기 위해 공격진을 더 강화하는 전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온두라스와의 경기에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 투톱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많은 골을 기록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선발 투입, 다소 모험적인 공격형 축구를 선보인다. 때문에 포메이션 변동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스페인은 4-1-4-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토레스, 파브레가스의 투입과 함께 4-3-3으로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스페인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온두라스전은 스페인에 있어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스페인은 16강 진출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1위 진출이 필요하다. 만약 2위로 진출하게 될 경우 또 다른 우승후보 브라질과 16강에서 격돌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스페인에 다행이라면 온두라스와 칠레 모두 수비에선 다소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팀들이라는 점. 두 팀 모두 스위스처럼 수비 축구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싶어도 구사할 수 없는 팀들이다. 따라서 스페인이 스위스전보다는 다소 수월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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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두라스, 이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온두라스는 스페인에게 한참 뒤져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칠레의 융단 폭격을 1골로 선방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다수의 유럽파가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는 역시 기대일 뿐이었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는 루에다 감독의 경험도 델 보스케 감독의 실전에서 오는 경험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공을 둥글고, 이변은 언제나 존재하는 법. 온두라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전에서 승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공격에서는 스페인이 우위를 점하지만, 스위스를 모범답안 삼아 수비 축구를 펼친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
 
칠레를 상대로 비교적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뽐낸 수비 라인과 뛰어난 경기운영을 펼친 윌손 팔라시오스(토튼햄)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노장 간판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37, 레알 에스파냐)과 칠레전에 결장한 다비드 수아소(제노아), 교체 투입된 엔드리 토마스(위건), 왈테르 마르티네스(마라톤) 등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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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온두라스 예상 라인업
스페인(4-3-3)= 이케르 카시야스(GK);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카를레스 푸욜, 호안 카프데빌라;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비드 실바,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비야
온두라스(4-4-2)= 노엘 바야다레스; 마우리시오 사비욘, 마이뇰 피게로아, 오스만 차베스, 에밀리오 이사기레; 아마도 게바라, 다닐로 투르시오스, 윌손 팔라시오스, 훌리오 세자르 데 레온; 카를로스 파본, 다비드 수아소
 
bonbon@osen.co.kr
<사진> 세스크 파브레가스-카를로스 파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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