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주식)] 투자 수익 ‘대박의 꿈’ 버리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21 16: 02

많은 투자자들이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시장에 들어와 큰 위험을 감수하고 대박 신화를 얻고자 애쓰고 있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들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아무리 차트 분석을 잘하고 발 빠른 정보로 완벽한 저점매수 타이밍을 잡았다고 해도 대부분 쓰라린 실패의 아픔을 맛보게 된다. 오죽하면 “5번 정도 깡통 계좌를 차보지 않은 사람은 주식으로 돈 벌 생각을 말라”는 말이 있겠는가.
왜 꼭 실패를 겪어야만 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정설 것처럼 돼버렸을까? 실패 없이 성공투자에 이르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

투자자들은 투자한 종목이 수익을 내고 목표로 설정했던 주가를 넘기 시작하면 막연한 ‘대박의 꿈’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탐욕의 환상은 객관적인 인지능력을 떨어뜨려 자신의 의사 결정을 방해하게 된다. 결국 투자 수익은 커녕 하룻밤의 꿈 같은 안타까운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즉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의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 늘 근심과 불안, 조급과 짜증에 쫓기게 되고 판단력이 둔화돼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자신의 욕심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결국 소중한 투자자산은 시장을 살찌우기 위한 희생 제물로 받쳐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으려면 ‘시장에서 곰과 황소는 먹이를 구할 수 있지만 욕심쟁이 돼지(hog)는 결국 도살을 당한다’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철저한 자기 절제와 작은 수익이라도 감사해할 줄 아는 미덕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주식시장 선인들이 남긴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격언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게 아닌가 싶다. /이브닝신문=신준섭 애널리스트(하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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