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당신, ‘입냄새’부터 살펴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21 17: 05

남성 패션의류의 종류가 많아지고 있다. 백화점의 한 구석을 차지했던 남성복은 시커먼 정장들로만 채워진, 단조로운 곳이 아니게 됐다. 아마 최근 남성복 매장을 들른 여성이라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형형색색 다양한 컬러에 디자인도 더욱 화려해졌기 때문이다.
이것을 무얼 말하는 걸까? 남성들이 패션에 더욱 민감해졌다는 얘기다. ‘단벌신사’라는 말은 예전에나 통하는 얘기가 됐다. 이제 남성들도 당당히 화장하고 스스로 꾸밀 줄 알게 됐다. 이러한 모습을 잘 표현해 주는 단어가 있다. 바로 ‘메트로섹슈얼’
메트로섹슈얼이란 패션에 민감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최근 들어 남성 아이돌 그룹의 패션 트렌드는 메트로섹슈얼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특징이라면 우선 스모키한 화장과 여성들의 질투를 불러 모으는 스키니한 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메트로섹슈얼이라면 이것만은 챙겨야 한다. 바로 향기로운 냄새다. 의상과 헤어까지 다 갖췄다하더라도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난다면 어떨까? 특히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 몸에서 나는 땀냄새는, 얼짱남이라도 거부하고 싶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싫은 것은 입에서 나는 구취이다.
여성은 남성의 냄새에 민감하다. 따라서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면 입냄새를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이성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두루 적용되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인상을 갖췄다하더라도, 입냄새가 난다면 왠지 멀리하고 싶은 대상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렇다면 좋은 인상 깎아먹는 입냄새는,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이에 관해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의 말을 들어보았다.
남무길 원장은 “흔히 말하는 구취(입냄새)란 입이나 인접 기관에서 유래하는 냄새로서 일반적으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나쁜 냄새를 말한다.”며 “이러한 구취는 입, 코,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부터 발생하지만 약 90%는 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강내의 원인이 아닌 구강외의 내부 장기에서 기인하는 구취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입냄새가 심하다면 진단을 받아 그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우선은 치과에서 진단이 이루어져 치아의 이상은 없는지, 잇몸에 이상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치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계속해서 입냄새가 난다면, 대체적으로 내장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위장 기능에 이상은 없는지, 간에 이상은 없는지, 당뇨는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그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무길 원장은 “구취는 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혀의 세정이나 양치 관리의 미흡으로 생기는 문제라면 습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양치질 할 때 백태를 긁어낸다거나, 꼭 식사한 후에는 양치질하는 습관 등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밖에 흡연이나, 육류 섭취 가급적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메트로섹슈얼을 추구하는 남성들이여! 시선을 사로잡는 호감형의 완벽 연출은, 패션 외에도 남성의 ‘향기’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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