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사' 유되된 아이 김소현, 아역스타 탄생 예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21 17: 51

유괴영화의 공식을 깬 차별화된 스토리로 눈길을 끄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우민호 감독)에서 아역배우 김소현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백한 얼굴에 칠흑 같은 검은 생머리, 공포에 질린 듯 하면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미묘한 표정의 한 아이가 영화의 흡인력을 높인다.
아이는 극중 유괴당한 뒤 유괴범과 8년의 세월을 함께하면서 자라게 된 주영수(김명민)의 딸 주혜린 역 김소현이다.

김소현은 지난 2008년 KBS 2TV '전설의 고향'에서 귀신들린 아이 연화 역을 소름 끼치도록 소화해 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뿐만 아니라 MBC '케세라세라'에서는 정유미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으며, SBS '천만번 사랑해', KBS 2TV '행복한 여자', '부자의 탄생' 등에 출연해왔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대장금'에 도전, 어리지만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탄탄히 연기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촉망 받는 기대주이다.
김소현은 '파괴된 사나이'에서 8년의 세월을 유괴범과 살아가면서 모든 감정을 잃어버리고 마는 13살 소녀의 역할을 맡았다.  올해로 12살이 되는 김소현은 500 :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번 영화에 캐스팅 됐다.
8년 동안의 고통의 시간을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전해야 했기 때문에 성인연기자도 하기 힘든 연기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소현 양은 이런 우려와는 달리 선배연기자의 조언을 받으면서 계속되는 두려움과 불안감, 그리움을 아역배우에게서는 보기 힘든 절제 된 표정연기를 통해서 유감없이 표출하고 있다.
예쁘장한 얼굴과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 신비로운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김소현은 보기 드문 아역스타의 탄생을 예감하고 있다.
한편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 돼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인마와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가슴을 울리는 필사적인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등이 출연한다. 내달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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