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16강행 종착역서 즐길 준비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1 21: 54

[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16강 진출을 위한 종착역에서 승부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 혈전을 펼친다.
허정무호(2위, 1승1패, 골득실-1)는 나이지리아((4위, 2패, -2)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허정무 감독은 21일 밤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서 가진 공식 인터뷰서 비장감이 돋보였다. 기필코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것.
허정무 감독은 "우리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면서 "그 종착역에서 마지막 승부를 즐기기 위해 준비되어 있다. 분명히 해낼 수 있다.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전력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공격진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면서 "야쿠부, 오뎀윈지, 마르틴스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또 수비도 꽤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대답했다.
또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16강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모든 열정과 사력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똘똘 뭉쳐 있다"고 승리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1-4의 완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 경기서 수세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에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경기서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면서 "공격과 수비 한쪽만 치우치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더반에서 가진 첫번째 훈련서 그리스전을 대비한 훈련과 비슷한 내용을 소화한 것에 대해 허 감독은 "상대에 따라서 개인의 역할이 분명히 달라진다"면서 "기본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경우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을 하자 "아무래도 선제골을 우리가 넣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항상 가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선제골을 넣기를 원한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겠지만 잘 대처해야 한다. 당황하지 않고 끈질긴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커로 투입하기 위해 선발한 안정환(다롄)의 상태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안정환에게는 풀 게임을 기대한 것이 아니다. 중요할 때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서 투입하기 위해 뽑았다"면서 "언제든지 팀에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정무 감독은 "다른 뉴스는 전혀 보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의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알고 싶지 않다"고 짧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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