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부담 큰 상황 이겨내면 16강 가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1 21: 55

[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부담이 큰 상황을 이겨내면 충분히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 혈전을 펼친다.
허정무호(2위, 1승1패, 골득실-1)는 나이지리아((4위, 2패, -2)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주장 박지성은 21일 밤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서 열린 기자회견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고 아프리카 출신의 선수들고 많이 대결을 한 경험이 있다"면서 "분명 상대를 해봤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분명 좋은 경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과 경기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던 박지성은 "특별한 감정은 없다. 이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는 없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아프리카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박지성은 "개인기와 힘은 굉장히 좋은 조건을 타고났다. 그것이 아프리카 선수들의 장점이다"면서 "나이지리아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팀이다. 선제골을 얼마나 빨리 넣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나이지리아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하느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부담이 큰 상황서 얼마나 자신의 기량을 그라운드서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홈에서 펼치는 경기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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