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포르투갈, 북한의 꿈 깨버렸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1 23: 06

영국 로이터 통신이 포르투갈이 북한의 꿈을 깨버렸다고 전했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천리마 군단' 북한(FIFA 106위) 축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2차전 포르투갈(3위)과 경기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북한은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레스(포르투)에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0-1로 마쳤지만, 후반 8분부터 7분 사이에 시망 사브로사(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고 알메이다(브레멘) 티아구(포르투)에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36분, 후반 42분, 후반 44분 리에드손(포르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티아구에 추가골을 내줘 0-7로 무릎을 꿇었다.
44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북한은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승점0, 골득실-8)를 당해 남은 코트디부아르전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또 북한은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에서 3-5로 당했던 패배 설욕도 실패했다.
이에 로이터는 "포르투갈이 북한의 꿈을 깨버렸다(Portugal destroy North Korea's dream)"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며 "포르투갈은 북한에 이번 대회 최다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의 자존심을 되살렸다"고 썼다.
로이터는 "미지의 북한은 44년 전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에 3점차로 리드했던 최고의 경기 재현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북한은 승점 0점으로 한 경기를 남겨놓고 16강행이 좌절됐다"고 덧붙였다.
또 "포르투갈 모던 제너레이션스는 낙승을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년 만에 6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며 16강행이 유력해진 포르투갈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사진> 케이프타운=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