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킬러 3인방'이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재차 골 맛을 볼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2위, 1승1패, 골득실-1)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4위, 2패, -2)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특히 각 급 대표팀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25, AS모나코)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31, 전북)이 재차 골문을 가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주영은 2005년 6월 네덜란드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맞아 0-1로 뒤진 후반 44분 아크 우측에서 오른발 프리킥 골로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박주영은 국가 대표팀 소속으로 2006년 3월 앙골라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고,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 카메룬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그간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박지성은 2000년 9월 나이지리아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5-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박지성은 만약 나이지리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시 월드컵 개인 통산 4호골 및 아시아 선수 최다골 단독 1위(4골)로 올라선다.
이동국은 이번 월드컵에 나선 23인 태극전사 중 국가 대표팀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다. 2001년 9월 나이지리아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46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끈 것. 이동국은 나이지리아전 교체출전이 유력하며 만약 골문을 가른다면 개인 통산 꿈의 무대 1호골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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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주영-이동국-박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