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허정무(55)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인 사령탑 최초로 16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2위, 1승1패, 골득실-1)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4위, 2패, -2)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한국인 사령탑 최초로 꿈의 무대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지만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을 포함해 총 6인의 사령탑은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다.
고 김용식 선생은 1954 스위스월드컵서 2패, 김정남 감독은 1986 멕시코월드컵서 1무2패, 이회택 감독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서 3패, 김호 감독은 1994 미국월드컵서 2무1패, 차범근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서 1무2패, 아드보카드 감독은 1승1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은 1986년 선수, 1990년 트레이너, 1994년 코치에 이어 이번 대회에 감독으로 4번째 월드컵을 맞아 그리스를 2-0으로 격파하며 한국인 감독 최초로 본선 승리를 이끌었고, 비록 아르헨티나에 1-4 패배를 당했지만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한국인 사령탑 최초의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2년 반을 달려왔고 종착역에서 마지막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16강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도 선수들도 믿고 있다"며 16강 진출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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