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의 간판 스타 문성민(24)의 천안 현대캐피탈행에 김호철(55) 감독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할크방크에서 활약하던 문성민은 지난 21일 지명권을 보유한 KEPCO45와 계약 후 하경민(28)-임시형(25)과 1대2로 트레이드돼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문성민은 현대캐피탈과 최대 20억 원 수준에 5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탈리아 팀에서 오퍼가 올시 2년간 임대가 가능한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호철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철우(25)를 라이벌 삼성화재로 보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꾸준히 문성민 영입을 타진했고, 문성민 역시 김호철 감독에 대한 믿음 하에 현대캐피탈행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김호철 감독의 노력이 컸다. 문성민도 김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때 돈독한 관계를 맺어 현대캐피탈행을 택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문성민은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이탈리아 리그 임대를 허락한다는 현대캐피탈 조건에 마음이 끌렸고, 특히 이탈리아 무대를 경험한 김 감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있다"며 문성민의 현대캐피탈행에 김 감독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렸다.
김호철 감독은 1981년 이탈리아 프로리그에 선수로 뛰어든 뒤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트레비소 등 명문팀을 우승시킨 바 있다.
한편 문성민은 1차적인 목표는 이탈리아 진출이 아닌 현대캐피탈 우승으로 세웠으며,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끝나는 다음달 10일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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