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 온두라스전서 '부상 투혼' 빛났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22 05: 25

“온두라스전을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헤라르드 피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스페인(FIFA 랭킹 2위)은 22일 새벽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38위)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스페인을 승리로 이끈 인물은 두 골을 터뜨린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였다. 그렇지만 가장 돋보인 인물은 따로 있었다. 부상 투혼을 보여준 피케였다.
후반 시작 직후 피케는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축구화에 얼굴이 채이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자신의 속도를 이기지 못한 채 얼굴 부분에 큰 상처를 입은 것. 자신의 입에서 붉은 피가 쏟아져 나오자 피케는 그라운드 바깥으로 나와 응급 처치를 받았다.
당연히 교체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피케의 선택은 달랐다. 그는 응급 처치가 끝나자마자 입에 하얀 천을 물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의 부상 투혼 덕분인지 이날 경기는 스페인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이로써 스위스 전에서의 0-1 패배에 이어 이날 승점 3점을 확보, 16강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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