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아프리카 킬러' 이동국(전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자신을 밀어냈던 아예그베니 야쿠부에 설욕전을 펼치며 대표팀에 16강을 안길 수 있을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 혈전을 펼친다.
허정무호(2위, 1승1패, 골득실-1)는 나이지리아((4위, 2패, -2)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이날 경기서 관심거리는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것. 이동국은 한국 축구의 아프리카 킬러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U-20 대회 중 말리와 경기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그는 2001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 그리고 얼마전 코트디부아르 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큰 활약을 선보였다.
그만큼 이동국은 '야성의 동물'과 같은 아프리카 선수들과 대결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또 이와함께 미들스브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대결도 관심거리. 야쿠부는 잉글랜드에서 아프리카 출신 최다골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야쿠부는 포츠머스 시절 임대포함 총 81경기에 출전해 36골을 성공시키ㅕㅆ다. 미들스브러에서는 73경기 동안 25골, 현재 활약하고 있는 에버튼서도 48경기에 나서 19골을 터트렸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는 4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트렸다.
그동안 야쿠부는 이번 월드컵서 자신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따라서 야쿠부는 절체정명의 순간서 만난 한국과의 대결서 자신의 발 끝을 정조준할 수 밖에 없다.
야쿠부와 이동국의 대결은 더욱 의미가 깊다. 이동국이 미들스보러 시절 야쿠부에게 밀려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아픈 기억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의 주전 공격수로 나설 것이 유력한 야쿠부에 비해 이동국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은 높지만 경기서 만나게 된다면 더이상 양보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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