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에 버금가는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당초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로부터 자유계약선수(FA)로 박철우(25)를 영입했고, 최고 용병 가빈(24)과 재계약이 유력해 다음 시즌 독주가 예상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센터 하경민(28)-레프트 임시형(25)을 내주고 KEPCO45가 보유권을 갖고 있던 문성민(24)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최대 20억 원 수준에 문성민과 5년 계약을 체결해 주포 박철우를 라이벌 삼성화재로 보낸 공백을 메웠다.
지난 2008년 독일 프리드리히스 하펜에 진출해 지난해 터키 할크방크를 거치는 등 해외 경험을 쌓으며 한국 배구의 간판 스타로 발돋움한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성민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겸할 수 있어 용병 선택에도 여유가 생겼다.
또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임시형을 보냈지만 삼성화재로부터 같은 포지션 이형두(30)를 이적으로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이형두는 지난 2007년 여름 교통사고로 경추를 다쳐 2007~2008시즌을 뛰지 못하며 극도의 부진에 거듭했지만 은퇴 의사를 철회하고 2009~2010 시즌 37경기에서 140점으로 부활을 알렸으며, 새로운 도전 의식으로 장영기(30)와 함께 현대캐피탈 왼쪽 날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현대캐피탈은 후인정(34) 윤봉우(28) 이선규(29) 오정록(30) 등 기존 멤버들과 재계약을 체결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또 권영민(30)과 연봉 2억 원에 3년 계약을 맺었고, 박철우 보상선수로 삼성화재로부터 최태웅(34)를 영입해 기존의 송병일(27)과 함께 국가 대표급 세터 3명을 보유했다.
현대캐피탈은 여유가 있는 세터 카드로 우리캐피탈과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또 다른 포지션서 보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진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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