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빨간불', 나이리지아전 잔디를 주의하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2 06: 32

[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허정무 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마당에 나이지리아와 일전을 펼치는 더반 스타디움의 잔디에 문제가 생긴 것. 특히 나이지리아는 이미 상당한 문제가 있던 잔디를 경험했기 때문에 대표팀에게 불리한 것이 문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 혈전을 펼친다.
허정무호(2위, 1승1패, 골득실-1)는 나이지리아((4위, 2패, -2)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필승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허정무 호에게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바로 더반 스타디움의 그라운드 상태. 이날 축구 대표팀은 더반 스타디움의 잔디 양생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아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약 10분간 운동장 상태를 살펴봤다.
하지만 선수단이 직접 밟아 본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기엔 다소 실망스런 수준이었다. 여기저기 패인 곳이 눈에 띄었고 특히 코너킥 부근에는 잔디가 없었다.
이러한 더반 스타디움의 문제는 지난 19일 열린 네덜란드와 일본의 본선 E조 조별리그 경기의 후유증이었다.
대표팀에게 잔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라운드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 1-4의 완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끝난 후 몇몇 선수들이 그라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했을 만큼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물론 허정무 감독은 그라운드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또 수비의 중심인 이영표(알 힐랄)도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문제에 대해 큰 어려움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흥미로운 것은 나이지리아가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 프리토리아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평가전서 안정적인 모습을 승리를 챙겼던 것. 당시 마쿨롱 스타디움의 잔디로 엉망인 상태였다. 따라서 그라운드 컨디션서도 나이지리아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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