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현지 방송, '완패' 북한 집중 조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2 06: 34

[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완패를 당했지만 누구보다 큰 관심을 받았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FIFA 106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밤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2차전 포르투갈(3위)과 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북한은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레스(포르투)에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0-1로 마쳤지만, 후반 8분부터 7분 사이에 시망 사브로사(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고 알메이다(브레멘) 티아구(포르투)에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36분, 후반 42분, 후반 44분 리에드손(포르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티아구에 추가골을 내줘 0-7로 무릎을 꿇었다.

44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북한은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승점0, 골득실-8)를 당해 남은 코트디부아르전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또 북한은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에서 3-5로 당했던 패배 설욕도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남아공 현지의 관심은 대단했다. 현지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는 채널 SABC 1는 이례적으로 경기 하이라이트를 중계하는 동시에 북한 대표팀의 일상과 인터뷰를 실어 내보내며 큰 관심을 쏟고 있음을 증명했다.
평균적인 프로그램 시간에 비해 약 2배가 넘는 시간이 부여된 프로그램서는 북한 대표팀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을 찍었다. 헬스클럽에서 현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대세(가와사키), 공원을 찾아 현지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홍영조(로스토프) 등을 텔레비전으로 내보내며 집중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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