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 라거백, 흥분하지 않을 준비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2 06: 37

[OSEN/머니투데이=더반(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에 대한 전력탐색을 마쳤다고 말할만큼 자신감을 나타낸 나이지리아 대표팀 라르스 라거백 감독은 흥분하지 않고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의지가 실현될 수 있을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 혈전을 펼친다.
허정무호(2위, 1승1패, 골득실-1)는 나이지리아((4위, 2패, -2)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라르스 라거백 감독은 허정무 호와 대결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2연패를 당했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력을 다시 선보인다면 충분히 승리를 챙길 수 있다는 것.
라거백 감독은 "내일 승리를 한다면 충분히 16강에 갈 수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나쁘지 않았다. 그리스와 경기서도 초반에는 좋았다.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고 있다.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거백 감독은 "모든 감독들은 16강을 위해 전술적인 준비를 할 것이다"면서 "나도 모든 경우의 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감독처럼 이미 16강에 대해서 기자회견이라던지 선수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16강을 위해서는 3~4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라거백 감독의 말은 16강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당장 닥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것.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필승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라거백 감독은 부상선수들의 출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라거백 감독은 "부상 선수들도 오늘은 훈련을 했다. 완전한 훈련은 아니었지만 모두 연습을 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직 완전히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거백 감독을 비롯한 나이지리아 선수단은 절대로 패할 수 없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말과 함께 기필코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 또 이미 흥분을 잘하는 나이지리아 선수단에 대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나타낸 것으로 밝혔기 때문에 허정무 호에게는 더욱 힘든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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