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브라질은 확정...나머지는 아직 미정'.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모든 팀이 조별리그 2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16강 진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의 특징은 강호들이 무너지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 이미 16강에 오른 네덜란드 브라질과 2연승의 아르헨티나는 강호의 위용을 선보이고 있지만 프랑스와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은 조별리그 탈락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 A조, 우루과이-멕시코 유력
이변의 시작은 A조였다. 역시 요안 구르퀴프의 선발을 놓고 선수단이 내분에 휩싸인 프랑스가 대표적이었다. 우루과이전에서 0-0으로 비긴 프랑스는 멕시코에 통산 첫 패배(0-2 패)를 기록하면서 16강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개최국인 남아공도 '개최국 징크스'를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 B조, 아르헨티나 확정적...그리스-한국 경쟁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 후보로 군림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 한국을 잇달아 물리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한 장은 그리스와 한국이 최종전 결과로 경쟁하게 된다. 2연패의 부진에 빠진 나이지리아도 한국전에 이길 경우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 C조,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위기
C조의 이슈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부진이었다. 잉글랜드는 미국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더니 약체 알제리전에서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두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오히려 슬로베니아가 1승 1무로 16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고 미국도 알제리전 결과에 따라 16강을 노릴 수 있는 처지다.
▲ D조, 캐스팅 보트는 호주의 몫
D조는 치열한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가나가 1승 1무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독일과 세르비아가 1승 1패로 마지막까지 16강 진출팀을 예측할 수 없는 것. 마지막 최종전 결과에 따라 세 팀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가 16강 진출의 캐스팅 보트를 손에 쥔 셈이다.
▲ E조, 네덜란드는 확정...일본의 선전
E조의 네덜란드는 첫 16강 진출팀이 됐다. 덴마크와 일본을 잇달아 물리친 네덜란드의 고민은 16강의 대진표다. 남은 한 장은 이웃나라 일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카메룬을 1-0으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탄 일본은 덴마크와 비기면 16강에 오른다.
▲ F조,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도 탈락?
F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탈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약체' 뉴질랜드와 1-1로 비긴 이탈리아는 만만치 않은 슬로바키아와 최종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기대할 수 없다.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전에서 비기면 16강에 오르게 된다.
▲ G조, 브라질 확정...포르투갈이 유력
'죽음의 조'로 불렸던 G조에서는 브라질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은 북한과 코트디부아르를 잇달아 물리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위용을 자랑했다. 포르투갈은 북한을 7-0으로 물리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 H조, 승점 6점도 탈락?...진정한 죽음의 조
H조는 진정한 죽음의 조가 됐다. 유로 2008 우승팀 스페인이 부진한 가운데 승점 6점을 확보해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칠레가 승점 6점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령했지만 스페인과 스위스 역시 16강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승점, 골득실,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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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1일 열린 포르투갈-북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