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좌완 선발 서승화(31)가 두산 베어스에 이어 SK 와이번스 ‘전담 마크맨’에 도전한다.
서승화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팀내에서 제5선발로 경쟁하고 있는 서승화는 그동안 두산전에 주로 등판했다. 올 시즌 5번 등판 중 4번이 두산전 선발 등판이었다. 그래서 ‘두산 전담 선발’로 불리기도 했다. 5월 21일 두산전서 5.1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이번이 SK전에는 시즌 첫 등판이다. LG 벤치는 선두로 최강인 SK도 좌타자들이 주축으로 좌투수에 비교적 약점이 있다고 판단, 5선발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좌완 서승화를 선발 예고했다. 서승화는 현재 1승 2패에 방어율 5.87을 마크하고 있다.

서승화로선 올 시즌 SK전 7전전패로 압도적 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팀을 위해 호투가 요구된다. 서승화는 좌완 파이어볼러에서 이제는 컨트롤에 신경을 더 쓰는 투수로 변신하고 있다. 워낙 컨트롤이 들쭉날쭉한 것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공이 상대타자를 헷갈리게 하는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컨트롤이 불안해 볼넷이 꽤 된다.
이에 맞서 SK는 우완 송은범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 등판(16일 넥센전)서 투구 도중 오른 다리에 직선 타구를 맞고 교체됐던 송은범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이번 LG전에 선발로나올 수 있었다. 송은범은 올 시즌 LG전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번 등판해 1승 1세이브에 방어율 1.54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좌타자들이 즐비한 LG 타선을 체인지업과 안정된 컨트롤로 잘 요리했다. 현재 5승 3패 1세이브에 방어율 2.50을 마크, 시즌 6승에 재도전한다.
LG는 최근 불붙고 있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가대표급 외야진인 ‘빅5’가 정상가동되면서 타선에 힘이 붙고 있다. 한 번 터지면 한 경기서 최소 5점 이상은 쉽게 뽑는다.
반면 SK는 타선의 짜임새와 응집력이 뛰어나다. 특히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면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내는 능력이 최고다. LG 선발 서승화의 투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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