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우들, 다재다능해? '그럼 감독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6.22 10: 13

다재다능한 여배우들, 그 끝은 영화 감독 데뷔라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피아 코폴라, 드류 베리모어, 구혜선 이들 세 여배우는 모두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 연출에 있어서도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 ‘대부’로 데뷔한 미국배우 소피아 코폴라. 그녀는 ‘처녀자살소동’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등을 연출해 2004년 제56회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 제56회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 2003년 제16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각본상, 제68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아버지 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역량을 이어받은 탁월한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 ‘E.T’에서부터 ‘도플갱어’ ‘미녀 삼총사’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등 수많은 흥행작을 가지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드류 베리모어는 2010년 영화 ‘위핏-더 롤러걸’을 기획, 연출하고 배우로도 출연하며 화려하게 감독으로 데뷔했다.

국내에는 구혜선이 있다. 구혜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요술’이 개봉을 앞두고, 연기에서부터 소설가, 작곡가, 일러스트 작가, 감독 등 다재다능한 구혜선 감독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2년 CF로 데뷔한 구혜선은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5’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드라마 ‘서동요’ ‘왕과 나’ ‘열아홉 순정’ ‘최강칠우’ ‘꽃보다 남자’ 등 사극과 현대물을 넘나들며 연기의 폭을 넓혀갔다.
2009년 직접 작곡한 앨범 ‘소품집-숨’을 발표했고 일본 음악계의 거장 이사오 사사키와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뮤지션 ‘구혜선’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또한 2009년 4월 일러스트 픽션 ‘탱고’를 출간하고 그 해 7월엔 ‘탱고’에 수록된 일러스트와 그동안 작업한 그림을 모아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때부터 구혜선 감독에게 ‘만능 엔터테이너’란 수식어가 붙으면서 예술계와 대중은 그녀에게 주목 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영화감독’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하며 그 수식어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구혜선 감독은 지난 2008년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로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중국과 일본 의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자신의 재능을 입증시켰다. 그리고 오는 7월, 그녀의 첫 장편영화 ‘요술’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름다움의 대명사 ‘여배우’에서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는 ‘영화’의 카리스마 있는 감독까지. 다재다능한 여배우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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