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충무로 관계자들 사이에 던지는 파동이 충격에 가까워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
탑이 영화 ‘포화속으로’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탑에 대한 기대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10대 팬들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캐스팅안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차승원 김승우 권상우의 캐스팅 라인업에 탑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럴법도 했다.
이런 무관심에 가까운 충무로의 홀대는 올해 초 영화 ‘포화속으로’의 경남 합천에서 진행된 현장 공개에서부터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차승원 김승우 권상우 모두 한입을 모아 “이 영화에서 탑을 눈여겨 볼 것”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탑” “영화에서 너무 멋지게 나오고 연기도 훌륭하다. 40대가 되면 더 이상 이룰 게 없는 배우가 될 것이다”는 등 동료 배우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호평을 쏟아내며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에 영화를 개봉하기 전, ‘포화속으로’에서 탑의 비중과 그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이 슬슬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포화속으로’가 드디어 언론에 첫 공개됐을 때, 동료 배우들의 칭찬의 말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모두 탑의 연기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거의 충격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탑은 차승원 김승우 권상우 등 오랜 시간 충무로의 베테랑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들 틈에서 한 치의 이질감을 전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포지션을 찾으며 떼 묻지 않은 학도병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는 과정의 탄탄한 감정선을 보여줬다.
또한 도저히 첫 영화 연기라고는 볼 수 없는 떼 묻지 않는 순수하면서도 아련한 눈빛 연기가 여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쥐락펴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의 유연한 움직임은 하정우의 리드미컬한 연기를 보는 듯하기도 했다.
‘포화속으로’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6월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내 탑은 영화 홍보를 하면서도 가수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탑이 솔로곡 ‘턴 잇 업(Turn it up)’ 내놓았고 공개되자마자 한 음악전문사이트에서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턴 잇 업(Turn it up)’은 힙합 비트에 굵은 저음이 매력적인 탑의 랩이 돋보이는 곡으로 탑이 작사, 작곡했다.
연기면 연기, 랩, 작사, 작곡, 화려한 무대매너까지. 탑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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