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히 16강행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승점 6점, 2승)와 무조건 아르헨티나를 잡고 한국-나이지리아 전 결과를 봐야 하는 그리스(승점 3점, 1승 1패)가 조별리그 최종전서 만난다.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는 23일(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프리토리아의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그리스에 큰 점수차로 지지만 않는다면 무난히 16강 티켓을 따낼 수 있고 그리스는 어떻게든 이겨 16강행 막차에 타려 할 것이다. 특히 이 경기의 결과는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한국(승점 3점, 1승 1패)은 나이지리아(승점 0점, 2패)만 이기면 원정 첫 16강행이 가능하다지만 아르헨티나가 최고의 베스트 일레븐 대신 경고와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빼고 1.5진의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 그리스가 이긴다는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 아르헨티나, 승점 9점 가져갈까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6강행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 및 한국전에 출전했던 선수 일부를 빼고 1.5진의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전력을 모두 쏟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
아르헨티나의 중앙 수비수 왈테르 사무엘은 허벅지 부상, 호나스 구티에레스는 경고 누적으로 그리스전에 출장할 수 없다. 또한 한국전에서 한 장의 경고를 받은 아르헨티나의 주장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역시 이번 경기에 쉴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리오넬 메시와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 등은 선발 출전해 여전히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카를로스 테베스 대신 선발 출장할 전망인 세르히오 아게로 역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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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축구’ 그리스, 공격 봉쇄 후 역습 전망
수비축구로 나이지리아의 공격축구를 누른 그리스는 아르헨티나전 역시 우선 실점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미 한국전에서 세 골을 넣으며 골 맛을 톡톡히 본 이과인과 아직 첫 골을 기록하지 못한 메시의 공격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리스는 1, 2차전보다 더욱 강화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린다.
경험 많은 노장들을 주축으로 한 견고한 수비 조직은 그리스의 가장 믿을 만한 무기이다. 수비의 중심인 키르기아코스에서 미드필더 카추라니스, 스트라이커 게카스까지 연결이 매끄러운 것도 장점이다.
수비뿐만 아니라 역습에도 능한 그리스는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2-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번 아르헨티나전 역시 주축 수비수들이 메시, 이과인 등의 화려한 공격진을 막고, 주요 수비수가 빠진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역습으로 뚫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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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그리스 예상 라인업
아르헨티나(4-3-3)= 세르히오 로메로; 니콜라스 오타멘디, 니콜라스 부르디소, 마르틴 데미첼리스, 가브리엘 에인세; 후안 베론, 마리오 볼라티, 클레멘테 로드리게스; 곤살로 이과인,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
그리스(3-4-3)=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 루카스 빈트라, 알렉산드로스 치올리스,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 테오파니스 게카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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